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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_한국경제]CEO 대신 상상리더·행복책임자·지킴이…경영자들 이색 직함 '눈길'

2019.11.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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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온은 경북 포항에 있는 정보통신기술 기반 보안업체다. 김응욱 창업자는 자신의 명함에 대표 대신 ‘상상리더’라는 직함을 새겨 넣었다. 그는 “남들이 안 하는 분야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내는 게 내 역할이어서 상상리더라는 명칭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사다리가 필요 없는 승·하강식 폴(기둥)인 ‘아트폴’을 공급하고 있다. 최고 30m 높이에 설치하는 폐쇄회로TV(CCTV)용 폴이다. 지상에서 조립한 뒤 엘리베이터 원리를 이용해 높은 곳으로 올려보낸다.



책임대표사원 삼구아이앤씨 구자관 “모든 책임은 대표가 진다 직원은 안심하고 일해라”  
 

공대 출신인 김 상상리더는 30여 년간의 현장 경험과 상상력을 결합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그중 하나는 ‘드론 격납고 역할을 하는 첨단 스테이션’이다. 2021년 상용화가 목표인 이 스테이션은 지상 10~20m 상공에 설치하는 드론 격납고다. 급속충전 시설, 이상 유무 점검 기능 등을 갖추게 된다는 설명이다.


독특한 직함은 기업인들의 경영철학과 지향점을 반영한다. 과거엔 최고경영자가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했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경영이 복잡해지고 경영자 역할도 점차 변하고 있다.


조병선 중견기업연구원장은 “최고경영자의 지향점을 명확히 하는 게 기업 구성원을 이끄는 데 도움이 된다”며 “종업원 행복 추구를 주된 경영철학으로 삼는 독일 중견·중소기업처럼 국내에서도 최고경영자의 다양한 시도가 사원들의 창의성을 발현시켜 좋은 경영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김정은 기자 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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