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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혁신 이노비즈]공유드론으로 안전사회 꿈꾸는 \'이스온\'

2022.11.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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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인프라를 구축해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있다. 드론 충전스테이션을 개발한 이스온이 주인공이다. 

이스온은 승하강식 기둥인 아트폴, 레일로봇, 드론 스테이션 등을 통해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김응욱 이스온 대표는 

“'기술로 안전하고 편리한 세상을 만든다'가 우리 슬로건”이라고 말했다.

 

이스온 사업을 들여다보면 왜 안전을 강조하는지 알 수 있다. 2014년에 설립된 이스온은 처음 산업 설비를 영상으로 감시·분석하는 사업을 했다. 

예를 들면 포스코 제철 설비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 정상 작동하는지 등을 영상으로 분석하는 솔루션이다. 

사업을 하면서 고열로 인해 카메라 설치와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승하강식 아트폴과 냉각시스템 등을 개발하게 됐다. 

이후 아트폴은 회사 주요 사업 아이템이 됐다. 

김 대표는 “기둥을 타고 카메라가 위아래로 움직일 수 있는 아트폴을 개발했다”면서 “높은 곳에 올라가지 않아도 되니 설치와 관리가 

훨씬 편리하고 안전해졌다”고 말했다.

 

승하강이 가능한 아트폴을 개발하자 카메라나 폐쇄회로(CC)TV용 외에도 수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군에서 아트폴을 열영상장비(TOD) 

운용에 활용할 수 있냐는 문의가 왔다”면서 “일반 CCTV보다 3배가량 무거운 TOD 장비를 운용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수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개발기간은 오래 걸렸지만 군 장병 안전을 높였다는 점에서 보람도 컸다. 기존에는 무거운 TOD 장비를 장병들이 야간에 설치하고, 주간에 철수하는 일을 

반복했다. 높은 곳에 올라가야 해서 사고 위험도 컸다. 아트폴을 활용하면 손쉬운 설치가 가능하고, 사고 위험도 없다. 폴 높이가 기존 설치 장소보다 높아 

감시범위가 넓어지는 효과도 있다.

 

김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등 안전을 강화하는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아트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면서 “이제 안전은 반드시 갖춰야 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스마트폴 개발 후 이를 활용한 새로운 아이템으로 점찍은 것이 드론 충전스테이션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 드론이 활성화될 것으로 생각했고, 

아트폴과 드론을 접목하는 방안을 고민하다 드론 충전스테이션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높은 곳에 드론 충전스테이션을 설치하면 도난 우려도 적고, 

공간 활용과 안전성 등이 한층 향상된다”고 말했다.

 

충전 기능을 드론 스테이션에 접목하기 위해 충전 관련 기술을 보유한 '진흥테크'와 협력하다 아예 회사를 인수했다. 이후 양사 기술을 합쳐 승하강이 

가능하면서 충전까지 되는 드론 충전스테이션을 완성했다. 이 제품은 'CES 2020'에 출품해 주목받았다.

 

충전 기능도 한층 개선했다. 바둑판 형태 충전판을 통해 스테이션 어디에 드론이 내려도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세계적으로도 유사 제품이 없는 제품을 

내놓자 더욱 관심도가 높아졌다. 이 제품은 올해 초 열린 'CES 2022'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스온은 이제 드론 스테이션으로 사회 안전망 확충에 기여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김 대표는 “드론 스테이션 기술은 완성했고, 내년에는 각 스테이션을 연결하는 자율 비행관제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라면서 “이를 토대로 2024년부터 

공유드론 시스템 사업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스온이 구상하는 공유드론 시스템 사업은 전국 곳곳에 드론 충전스테이션을 설치하고, 드론을 운용해 얻는 영상을 정부와 유관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태원 참사만 해도 소방서와 경찰 간 연계가 부족했다”면서 “만약 드론이 이태원 골목을 촬영해 보여주고, 이를 각 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했다면 

참사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약 5㎞ 간격으로 5000개 정도 드론 스테이션을 설치하면 전국을 커버할 수 있다”면서 

“재난망과 연계하고 정부 부처부터 공공기관, 소방, 경찰, 군 등이 공동으로 활용하면 국가가 안전해지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김응욱 대표

 

-이스온이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각 나라의 법적 제약으로 인해 드론 서비스 활성화가 더디다. 그러나 드론 안전성이 입증되고 법이 만들어지면 급속하게 생활을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이스온은 이런 시기를 준비하고 있으며, 취미용이 아닌 공공 서비스에 활용할 공유 드론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노비즈 기업으로서 이스온이 지닌 혁신 기술은.

 

▲승하강식 아트폴과 드론 무인충전스테이션, 드론 공유 플렛폼 기술이 각각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아니라 세 가지 기술을 융합했기에 혁신 '공공 공유드론 

플랫폼'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앞으로 이노비즈기업도 제품 하나하나를 좋은 제품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용자가 편리해지는 제품과 서비스 융합인 

'서비타이제이션(Servitization) 전략'을 통해 융합 제품으로 전환을 준비해야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노비즈인증 획득 후 달라진 것은 무엇인지.

 

▲이노비즈인증을 받은 후 회사에 좋은 일이 많았다. 조달 혁신제품 선정, K-혁신기업,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선정 등 이스온 기술에 대한 대외적 인정을 

많이 받았다. 이노비즈인증이 직·간접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노비즈인증은 연구개발 중심 기업에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스온 비전과 목표는.

 

▲사용자 입장에서 안전하게 공간을 감시하고 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또 드론 활용 분야에서는 세계 최강자가 되는 것이 

목표다.

 

권건호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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