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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중소고객사 R&D 지원 ‘눈에 띄네’

2020.05.29 16:09

<철강융합신기술연구조합 통해 지원 늘려...포스코, 고객사 올해 연구과제비 60% 지불>

포스코그룹이 철강융합신기술연구조합(이하 연구조합)을 통해 중소 고객사의 연구개발(R&D) 지원을 늘린다.

연구조합은 강건재, 표면처리, 특수강, 엔지니어링, 자동화, 정보통신, 환경, 에너지 등 여러 분야에서 기술적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R&D 공동 협력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1995년 설립한 연구조합이 그룹 내부적으로 운영해온 방식에서 벗어나 2014년부터 중소·중견 고객사에게도 개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구조합에 참여하는 중소 고객사에는 포스코 기술연구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 등 전문 연구인력을 지원하고 이용기술, 성능평가, 지적재산권 확보 등 비즈니스 솔루션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중소 고객사는 연구과제 수행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비용부담을 30% 이내로 줄여줬다. 이는 전문인력과 R&D 시설 등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 고객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중소 고객사의 R&D 참여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2017년 3건에 불과하던 중소 고객사 연구과제는 지난해 13건으로 대폭 늘어나 전체 과제의 34%를 차지했다. 또한 중소 고객사에 대한 R&D비 할당 비중은 더 늘어나 지난해 연구과제비의 43%인 59억 원 수준이다.

연구과제를 수행한 중소 고객사 성과도 두드러진다. 콘크리트 제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몰드베이스(mould base·금형틀)를 생산하는 중소업체 삼정산업은 연구과제를 통해 포스코 고내식강을 적용한 경량스틸 몰드베이스를 개발해 21억 원 규모의 신규 매출을 올렸다.

포스코는 또한 기존 목재 소재만큼이나 가벼운 초경량 스틸 몰드베이스를 생산할 수 있도록 얇고 가볍지만 강도가 높고 부식에 강한 철강 소재(POS1006, 1007소재)와 이를 활용한 기술도 지원했다.

이에 힘입어 삼정산업은 지난해 ‘대구·경북 중소기업인대회’에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희만 삼정산업 대표는 “연구과제를 포스코와 함께 해 상당한 기술개발을 이뤄냈다"면서 "사업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을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 받아 상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동형 감시시스템, 폐쇄형TV(CCTV)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이스온은 기존 도금강판에 비해 부식저항이 5배 이상 강한 강재 '포스맥(PosMAC)'을 활용해 승하강 기능을 갖춘 카메라 폴(Pole)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토대로 이스온은 해안가 등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도 녹슬지 않는 제품을 만들어 국방부 등 신규 수요처를 발굴했다.

현재 연구조합 회원으로 가입한 중소 고객사는 총 34개사에 달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품 R&D에 관심이 있지만 인력 등 인프라가 취약해 기술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고객사에게 문호가 열려있다"면서 "연구과제 계획서만 준비해 소정의 심사를 통과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는 4월부터 연구조합 홈페이지(www.scra95.or.kr) 등을 통해 신규과제를 접수할 방침이다.

올해 연구조합의 총 연구과제비는 112억 원 규모로 포스코는 이 가운데 60% 수준인 64억 원을, 나머지 상당 부분도 포스코 그룹사에서 분담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또 2023년까지 QSS 컨설팅을 통한 중소기업 스마트화 역량 강화와 공장 구축 등에 총 200억 원을 지원해 중소기업 경쟁력 향상에 앞장 설 계획이다.

포스코는 제철소 현장에서 쌓은 경영 개선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는 ‘QSS 컨설팅’을 2013년부터 펼치고 있다.

[자료제공: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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